인도양 보석 스리랑카, 한국 관광객 유치 총력전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스리랑카가 한국 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50달러에 달하던 관광비자 수수료를 전격 면제하며 무비자 입국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정책적 결단에 발맞춰 스리랑카 관광청은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2026 스리랑카 메가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리랑카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한국 시장에 직접 알리고 양국 관광업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한스리랑카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로드쇼가 양국의 관광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내에서 높아지는 문화유산 체험 수요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결합한다면 양국 간의 인적 교류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스리랑카의 독특한 불교 성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핵심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리랑카 관광청 총괄이사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스리랑카만이 가진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를 소개했다. 해발 고도에 따라 변화무쌍한 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 산악 지대와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차밭,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히는 기차 여행은 스리랑카 여행의 백미다. 여기에 황금빛 해변과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국립공원까지 더해져 휴양과 모험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여행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로드쇼에는 현지 호텔 체인과 골프 리조트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해 고품격 관광 서비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스리랑카 관광청은 오는 10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권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또 한 번의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앞서 스리랑카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도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비자 면제라는 실질적인 혜택과 대규모 현지 관계자들의 방한이 맞물리면서 스리랑카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심리적 거리감은 한층 가까워진 모양새다.

 


현재 스리랑칸 에어가 인천과 콜롬보를 잇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접근성 또한 양호하다. 과거 경유 노선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골프 관광객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비자 수수료 면제 조치와 로드쇼 개최가 실제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여행사들과의 공동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스리랑카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최근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집중된 한국인의 여행 지도를 인도양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유적지부터 미식 여행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은 까다로운 한국 여행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현지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이번 로드쇼는 스리랑카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등극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스리랑카는 앞으로도 한국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