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매각? 말도 안 된다' NC가 공개한 손아섭 트레이드의 충격적 진실

 NC 다이노스가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을 한화 이글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이루어진 이 트레이드는 NC가 손아섭을 내주고 2026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 이루어진 데다 손아섭의 명성에 비해 받은 대가가 적다는 이유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지만, NC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NC 핵심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 구단도 손아섭 선수에 대한 미련과 애착이 있다"며 "고참 선수로서 보여준 워크에식은 최고였고, 인간적으로도 동료, 직원들과 정말 잘 지냈다"고 밝혔다. 또한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구단에 도움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순수하게 스포츠적 측면만 고려했다면 손아섭과 계속 함께하는 것이 맞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NC는 손아섭이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는 점과 내년 38세라는 나이를 감안해 몇 달 전부터 '태핑(시장 반응 조사)'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손아섭 트레이드 가능성이 야구계에 알려졌다.

 

4월 중순까지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던 손아섭은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0.228, 0.250의 타율로 주춤했고,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KIA와의 트레이드로 외야수 2명(최원준, 이우성)을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여러 구단에서 손아섭 영입 문의가 왔다. NC 관계자는 "마감일 당일 3곳 정도 구단에서 문의가 왔고, 이 중 두 구단에서 최종 오퍼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였다. NC는 제안 내용을 비교한 끝에 근소하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한화를 선택했다.

 


NC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오퍼인 것도 있지만, 이왕이면 손아섭 선수에게도 좋을 만한 팀을 고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손아섭에게 우승 도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헐값' 비판에 대해 NC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올 시즌 손아섭의 연봉은 5억원으로, 잔여 기간 지불해야 할 금액은 3억원 이상이다. 트레이드로 이 금액이 세이브되고, 트레이드 머니 3억원과 3라운드 드래프트 픽까지 받았다. C등급인 손아섭이 FA로 이적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금 7억 5천만원에 비하면 크게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임선남 단장의 '시간이 부족했다'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좀 더 '네고'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헐값에 한 거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손아섭 트레이드는 NC 입장에서 현재 선수단 구성과 중장기적 비전, 구단 재정을 고려한 비즈니스적 선택이었다. 트레이드로 NC는 드래프트 픽을 확보했고, 손아섭은 우승 도전과 가치 증명의 기회를 얻었으며, 한화는 우승에 필요한 공격력을 보강했다. 스포츠적 관점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모든 당사자에게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이 NC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