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청문회 D-2, 줄줄이 불참 통보한 쿠팡 경영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마련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 핵심 증인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또다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 5개 상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청문회는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위와 책임을 묻는 중요한 자리였으나, 김 의장의 불참 통보로 인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의장은 해외에 거주 중이며, 청문회가 예정된 12월 30일과 31일에 이미 확정된 다른 일정이 있어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국회에 전달했다. 이는 사실상 국회의 출석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김 의장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쿠팡 대표 역시 나란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부사장은 형인 김 의장과 마찬가지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되어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강 전 대표는 이미 대표이사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을 대표하여 증언하기 곤란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처럼 쿠팡의 전·현직 최고 경영진이 일제히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기업 차원의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 논의는 시작부터壁에 부딪히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김 의장의 불출석을 절대 양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불출석 사유서를 직접 공개하며,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한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임에도 이를 내팽개칠 만큼 중요한 일정이 대체 무엇인지 반문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가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최 의원의 강경한 발언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회의 엄중한 인식을 보여준다. 그는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하며, 증인의 정당한 이유 없는 불출석에 대해 국회법에 따른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장 측의 반복되는 불출석 통보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일 뿐만 아니라, 입법부의 권위를 정면으로 흔드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쿠팡의 대관 리스크는 최고조에 달했으며, 향후 더욱 강력한 정치적, 법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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