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무장독립투쟁 헌신 독립운동가 4인 발표
국가보훈부는 다가오는 8월을 맞아 조국 수호와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6·25전쟁 영웅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해병대 병 3·4기생과 미국 육군의 로버트 리 티몬스 대위다. 해병대 병 3·4기생은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주에서 자원입대한 청년들이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부터 서울 탈환, 도솔산 전투 등 해병대의 전설적인 승전보가 울려 퍼진 주요 전장에 빠짐없이 참전하며 무적해병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한미 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선정된 티몬스 대위는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 보루였던 서북산 전투에서 중대원들을 이끌며 북한군의 진출을 저지한 영웅이다. 19차례나 고지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격전 속에서 그는 부상병을 후송하던 중 적의 공격을 받아 끝내 전사했다. 특히 그의 아들인 리처드 티몬스 전 사령관이 훗날 주한미군 제8군을 지휘하며 부친의 뒤를 이어 한국 수호에 전념했다는 사실은 대를 이은 헌신의 귀감으로 회자되고 있다. 보훈부는 이들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근간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무장독립투쟁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독립운동가 4인에 대한 현창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8월의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올린 고인덕, 이세영, 한흥근, 정시해 선생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제의 탄압에 맞서 무기를 들었다. 고인덕 선생은 의열단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폭탄 제조와 투탄 의거를 지원하며 사재를 털어 독립운동의 혈맥을 이었다. 이세영 선생은 대한제국 군인 출신으로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 양성에 매진했으며, 이후 만주와 중국 관내를 아우르는 항일 연합 전선을 구축해 무장 투쟁의 지휘관으로 활약했다.
교육 현장과 투쟁 현장을 오가며 헌신한 한흥근 선생과 정시해 선생의 생애도 재조명되었다. 한 선생은 민족 교육에 힘쓰다 연해주와 만주를 오가며 항일 유격대를 조직하고 강우규 지사의 의거를 돕는 등 실천적 독립운동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정시해 선생은 을사늑약 이후 최익현 의병장의 부대에 합류해 영남과 호남을 누비며 전투를 이끌었으며, 순창 전투에서 전사하는 순간까지도 국권 회복을 열망하는 유언을 남겨 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삶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민족정신을 대변한다.

보훈부는 이번 선정을 통해 무장독립투쟁이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광복을 이루는 결정적인 토대였음을 분명히 했다.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자원 부족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무기를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6·25전쟁 영웅들과 독립운동가들을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독립의 열망이 건국과 수호의 역사로 이어지는 보훈의 연속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국민들에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는 것이 곧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부는 8월 한 달간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해 보훈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각 지역 보훈지청을 중심으로 영웅들의 생애를 담은 추모 영상 제작과 교육 자료 배포가 이어질 예정이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병행된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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