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항소심 무죄…“믿어준 시민께 감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자신을 믿고 투표해 준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재판 과정에서 의혹을 받으며 공직자로서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하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시정을 이끌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선고 이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먼저 그동안 검찰과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준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보다 완벽하게, 정말 조심스럽게 공직 생활을 해야 하는데 검찰과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업무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앞으로는 좀 더 완벽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죄 선고 이후 가장 먼저 전한 메시지는 자신을 믿어준 시민들을 향한 감사였다. 오 시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선거까지 치러야 했지만, 자신의 결백을 믿고 다시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표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참 재판 중에 선거를 치렀는데 그대로 오세훈의 결백을 믿어주시고 오세훈이 다시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투표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믿음과 판단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신뢰를 거두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재판 기간에 제가 의심받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신뢰를 철회하지 않으시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오 시장뿐 아니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측근과 후원자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인 김한정씨에게도 무죄가 내려졌다.

 


오 시장은 이번 재판 결과를 계기로 공직자로서 더욱 신중한 태도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에게 보내준 시민과 국민의 신뢰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시정에 더욱 힘을 쏟아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무죄 선고에 대한 소회와 함께 재판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되돌아보며 향후 공직 생활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하는 동시에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