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소설 개척자의 잘 알려지지 않은 친일 행위

 대표적인 친일파로 꼽히는 이완용은 일본어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어떻게 친일반민족행위를 할 수 있었을까? 그의 옆에는 '혈의 누'의 작가, 이인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신소설이라고 잘 알려진 '혈의 누'는 부모와 헤어진 조선 여성이 일본군의 구출을 받아 일본 신여성으로 자라나 조선의 신청년과 함께 유학길에 나서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의 내용은 조선이 일본에게 구원받는 것을 노골적으로 그린 것이다.

 

당시 시대적인 배경의 친일파는 '러시아가 한국을 점령하려 하므로 일본과 연대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잘 알다시피 러시아는커녕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다. 당대의 지식인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며 기만했던 것이다.

 

이인직의 스승은 이토 히로부미의 부하인 고마쓰 미도리로, 고마쓰는 이인직을 이완용과 접하게 하여 1910년에 진행된 경술국치 당시 이완용의 매국 행위를 지원했다. 

 

이렇게 한국 문학의 역사에서 잘 알려진 이인직은 엄청난 친일 행위를 한 인물로, 경술국치를 뒤에서 움직인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1916년까지 일본 황태자 즉위를 축하하며 친일 행위를 이어 나갔다. 따라서 국어책에 신소설의 개척자로 기술된 것 외에도, 한국사책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점도 많이 알려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