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강정호, 빅리그 재도전..팬 92% 응원해

강정호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정호 라스트 댄스 [도전]ㅣMLB 트라이아웃'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며,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찬성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이가 많고 힘든 도전이지만,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늦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악마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의 야구 실력에도 불구하고,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오랜 공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재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부 팬들은 이번 도전을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강정호는 광주일고를 졸업한 후 200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현 키움 히어로즈)로 지명되었으며, KBO리그에서 9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 545타점, 470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0, 2012, 2013, 2014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의 폭발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해 활약을 펼쳤다. 2015년에는 15홈런, 2016년에는 21홈런을 기록하며 해적 군단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46홈런, 144타점, 120득점, OPS .79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빅리그 경력을 남겼다.
하지만 강정호의 빛나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력에는 큰 논란이 존재한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2016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중범죄자로 유명하다. 특히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고는 가드레일에 충돌한 후 호텔로 도주하며 발생했으며, 동승자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법적, 윤리적으로 강정호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
또한 강정호는 2022년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시도했으나, KBO가 이를 불허하며 복귀가 무산되었다. 당시 KBO는 강정호의 과거 범죄를 이유로 복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정호의 야구 인생은 수많은 논란과 사건사고로 얼룩져 있지만, 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가지고 있다.
강정호의 재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나이와 공백 기간,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이 그의 도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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