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베트남 순방 중 '얼굴 싸대기?' 해프닝… 또 다시 구설수

공개된 영상 속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브리지트 여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얼굴을 맞는 듯한 동작을 보였다. 충격을 받은 듯 마크롱 대통령은 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활주로 아래에 있는 카메라를 의식한 듯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계단을 함께 내려왔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내민 팔을 잡지 않고 난간을 붙들며 걸어 내려갔다. 팔짱을 끼려던 마크롱 대통령의 제스처는 허공에서 멈췄다.
이 장면이 빠르게 화제가 되자,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에 “아내와 농담을 한 것”이라며 “별일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은 공식 입장을 통해 “대통령과 부인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휴식을 취한 것”이라며 “이는 친밀감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엘리제궁은 불화설을 일축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여전히 돈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결혼 이후 줄곧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고등학교 시절 교사로, 두 사람은 2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07년 결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39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해 202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에 또 다른 논란을 더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로 가는 기차 안에서 코에 휴지를 댄 모습이 포착되며 코카인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크렘린궁은 “그건 단순히 코를 푸는 용도의 티슈일 뿐”이라며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유럽 연합의 통합을 불편하게 여기는 세력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단순한 티슈조차도 마약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번 베트남 순방 중 포착된 영상은 마크롱 대통령의 개인적 삶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증폭시켰다. 특히 브리지트 여사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었는지, 단순한 해프닝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내외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엘리제궁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화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외교적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해프닝이 그의 외교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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