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파격 국정 공약 발표.."즉시 30조 추경·국민추천 내각"

먼저 김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장관 임명 등 절차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비상경제 워룸을 조속히 가동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과 소상공인도 반드시 참여시켜 민생과 통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즉각 대응하는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한 정책 결정을 하겠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이어 “취임 당일 오후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30조 원 규모의 민생 추경 예산안 논의에 돌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제 통상 문제 등 국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도 여야 합의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경제 회복과 국제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세 번째 공약으로는 대통령실 산하에 국정준비단을 설치해 공약 실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는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이 직접 내각 구성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과감히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한 내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 참여와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또한 김 후보는 “미국과의 통상 문제를 즉시 해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즉시 통화하고, 한 달 내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미 관계 개선과 통상 갈등 완화를 조속히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대통령 비서실 운영을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조하며 신뢰받는 정부 운영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국내외 어려움이 심각한 만큼 차기 정부는 6월 4일 즉시 국정에 돌입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대선 직후 곧바로 국정을 정상화해 국민 삶을 책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 6가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김 후보의 비상경제 워룸 공약에 대해 “단순히 재정을 투입하는 ‘호텔경제학’이나 지역화폐, 기본소득 같은 일시적 처방이 아닌, 경제구조의 근본적 탈바꿈을 모색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의견을 개방적으로 수렴해 인적 풀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원장은 대통령 비서실 운영과 관련해 “기존 후보 비서실이 후보 개인 신뢰 인사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권력을 상당 부분 내려놓겠다는 의미”라며 “민주당과 달리 알음알음 장관이나 비서실 인사가 결정되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공정한 운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예산에 대해서는 “일시적 지출에 그칠 것이며, 당장 어려운 국민을 위한 지원과 인프라 조성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통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김 후보 주변에 강력한 인맥이 많아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전날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선거대책기구 인선을 마무리했다. 중앙선대위는 “화합과 통합에 중점을 둔 추가 인선”이라며 이상민 전 의원을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친한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이번 인선에서는 배현진 의원이 수도권 선대본부장, 박정훈 의원이 서울 선대본부장, 고동진 의원이 직능총괄본부 직능단장, 진종오 의원이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았다.
또 대통령 후보 비서실에도 친한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안상훈 의원은 정책특보단장, 정성국 의원과 우재준 의원은 각각 교육특보와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윤 원장은 최근 일부 친한계 인사 임명에 따른 당내 비판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당의 힘을 더할 수 있는 인사라면 누구라도 적절한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순 숫자로만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문수 후보의 이번 6대 공약은 현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이고 신속한 국정 운영 의지를 담고 있으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부 구성을 목표로 한 점에서 차기 정부 운영 방향의 윤곽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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