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GD과 비교되는 이민호, 불붙은 ‘초호화 선물’ 인증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긍정적인 시선에서는 "한류스타로서 팬 사랑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소통"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중견 배우가 여전히 조공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환경 문제에 민감한 현 시대에 대형 꽃다발과 풍선, 과도한 포장재 사용은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지적됐다. 일부는 "풍선과 꽃다발 인증을 매년 반복하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비판했고, "요즘 스타들은 선물 대신 기부를 권유하는데, 이민호는 그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팬들의 물질적 조공 문화를 자제하고, 기부 등 의미 있는 방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생일을 맞아 유엔난민기구에 수천만 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과시했고, 배우 박보검은 팬들의 선물을 정중히 거절하며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배우 공효진 또한 2022년 SNS를 통해 "곧 다가올 생일에선 넘치는 축하만 받겠다"며 선물을 사양하는 입장을 밝혀, 불필요한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민호가 여전히 초호화 선물 인증을 지속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상반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민호가 팬들에게 선물 대신 기부를 제안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을 텐데, 왜 매년 선물 인증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한류스타로서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이민호의 팬들은 그를 옹호하며 팬덤 문화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인증하는 것뿐인데,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억지로 선물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팬과 스타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소통 방식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민호가 팬들의 정성을 거부하지 않고 감사하는 태도는 팬들과의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대중의 시각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환경 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물질적인 선물 공세를 자제하고 팬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인증샷에 등장하는 풍선과 대형 꽃다발, 과도한 포장재 등은 환경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한류스타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굳이 SNS에 초호화 선물 인증샷을 올려 과시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새로운 소통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데뷔 20년 차를 맞은 이민호가 앞으로는 시대 변화에 맞춘 팬 사랑 표현법을 모색함으로써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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