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는 없다"…박보검, 굿즈 되팔렘부터 플미 티켓까지…암표상과 전면전 선포

사건의 시작은 15일 새벽, 박보검이 자신의 개인 X(구 트위터) 계정에 남긴 짧지만 단호한 메시지였다. 그는 "그건 팔면 안 돼. 진짜로 그걸 팔고 싶어?"라는 글과 함께 한 판매 게시물을 인용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박보검의 팬미팅 투어에서 입장객에게만 증정되는 비매품 굿즈(포토카드, 엽서 등) 사진과 함께 'WTS(Want To Sell, 팔고 싶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상업적 이득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포착한 박보검은,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의 직접적인 '검거'에 당황한 판매자는 해당 게시물을 빛의 속도로 삭제했지만, 이미 그의 '매의 눈'은 온라인상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박보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0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팬미팅 앙코르 공연의 암표 거래까지 직접 찾아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이른바 '플미(프리미엄)'를 붙여 판매되는 티켓 게시물들을 일일이 캡처해 공유한 것이다. 특히 "2층 J구역 13열", "R석 플로어층 4구역" 등 정확한 좌석 번호까지 '박제'하며, 불법 거래 시도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공식 예매처인 멜론 티켓이 '불법 거래된 티켓은 주최 측의 권한으로 사전 통보 없이 취소 처리되며, 공연 당일 입장이 불가하다'고 명시한 규정을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나서서 상기시키고 집행하는 효과를 낳았다. 소속사나 주최 측의 경고문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직접 불법 거래 좌석을 지목하는 모습은 암표상들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진짜 팬들에게는 든든한 보호막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박보검의 행보에 팬들은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속이 다 시원하다", "내 가수가 직접 나서서 팬덤 문화를 지켜주다니 감동이다", "매의 눈으로 다 보고 있었구나", "건강한 팬덤 문화의 선두주자" 등 찬사가 쏟아졌다. 이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박보검은 오는 17일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멕시코시티, 상파울루, 산티아고 등에서 팬미팅 투어를 이어가며 전 세계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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