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귀환, 대통령 최측근과 운명의 갈림길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던 송영길 전 대표가 복당 절차를 시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치적 족쇄를 벗은 송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당에 돌아오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 구도 또한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2023년 4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했다. 그러나 최근 항소심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자신이 창당했던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으로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오는 20일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당내에서는 그의 복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송 전 대표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정치적 도리"라며 그의 복당과 재보궐선거 출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 역시 복당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송 전 대표의 출마 지역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출마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곳은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텃밭이자, 2022년 대선 패배 후 원외에 있던 이 대통령의 국회 입성을 위해 양보했던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일찌감치 인천 계양을 지역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최근 지역구에 거처를 마련하는 등 출마 준비에 공을 들여왔으며, 이 대통령 역시 그와 동행하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절충안도 거론된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 역시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어, 김 대변인이 이곳으로 출마하고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던 송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부채가 있는 만큼, 양측의 충돌을 피하는 유연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