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의 귀환, 북한 여자축구의 무서운 귀환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제 무대에 복귀한 북한 여자 축구가 연이은 대승으로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약체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5-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10여 년의 공백이 무색한 강력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문은 전반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열렸다. 명유정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분 뒤 김경영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도 공세는 계속되었고, 채은영과 김경영의 연속 골, 그리고 김혜영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5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2027년 여자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중요한 무대다. 과거 아시안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북한이지만, 2011년 도핑 스캔들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오랜 기간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한동안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 3-0 완승에 이어, 방글라데시를 상대로는 슈팅 31개를 퍼붓고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2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었던 명유정은 이날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두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등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북한의 막강한 화력은 아시아 여자 축구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2연승으로 B조 단독 선두에 오른 북한은 오는 9일, 같은 날 2연승을 기록한 중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A조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8일 호주와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