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도 이젠 AI로, 이준석의 기술 정치 선언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적인 선거 운동 지원 도구를 공개했다. 거대 양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자원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선거운동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에 참여한 'AI 선거 사무장' 애플리케이션은 정치 신인들의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앱은 지역별 유권자 데이터와 주요 시설 정보를 기반으로 후보자에게 최적의 유세 동선과 일정을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후보의 유세 활동은 히트맵(활동 반경)으로 시각화되어, 어떤 지역을 얼마나 방문했는지 분석하고 향후 전략을 수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을 예시로 직접 앱을 시연했다. AI는 출근 시간대 동탄역 인사 후, 자전거로 5분 거리의 초등학교로 이동해 학부모들을 만나는 구체적인 동선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후보 개인이 감에 의존해 특정 지역만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비효율을 막고, 데이터에 기반해 유권자 접촉면을 체계적으로 넓히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AI 선거 사무장은 단순히 일정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후보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선거 전략을 논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개혁신당이 축적한 선거 전략과 유세 노하우를 기술에 접목한 결과물로, 소수의 인력으로도 다수의 전문 인력이 수행하는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혁신당의 기술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복잡한 선거법 관련 질의에 답하는 '선거법 챗봇', 후원회 설립 절차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등 정치를 기술로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외주 개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당 대표가 직접 개발자와 소통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 정치의 흐름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대만 등에서 IT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정당을 운영하고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국가의 의원들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기술을 특정 시점에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정당과도 공유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