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관제사는 피곤하다… 3조 2교대의 비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철도교통관제사라고 신분을 밝힌 한 직원의 온라인 게시글이 대중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작성자는 현재 관제사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폭로하며, 머지않아 대형 철도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철도교통관제사는 직접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와는 달리, 중앙 통제실에 머물며 전국적인 열차 운행 상황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직군이다.이 직업은 업무의 특성상 엄청난 심리적 압박과 막중한 책임감을 동반한다. 관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선로의 개폐 상태를 정확하게 통제하여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 간의 물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수백 명에 달하는 승객의 생명과 안전이 관제사의 모니터 확인과 순간적인 판단에 전적으로 달려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 내내 단 1초의 흐름도 놓치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업무 환경은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할 정도로 가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과거부터 관행처럼 굳어져 온 3조 2교대 형태의 낡은 근무 체계에 있다. 작성자는 관제사들이 밤낮이 수시로 바뀌는 살인적인 일정표에 갇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며 건강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수면 부족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지목되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새벽 시간대에 모니터를 주시하다 보면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환각을 경험할 정도이며, 스스로를 걸어 다니는 좀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는 곧 주말이나 휴일에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의 안전이 수면 장애와 피로에 찌든 위태로운 노동자들의 손에 맡겨져 있다는 충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작성자는 근무 형태를 즉각적으로 4조 2교대로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교대 제도를 도입하여 관제사들에게 필수적인 휴식 시간을 보장하려면 대규모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현장의 인력난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코레일 측은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제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해 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인력 증원과 근무 체계 개편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의 예산 협의 및 최종 승인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출범한 국가철도관제노동조합은 사측을 상대로 4조 2교대 전면 도입과 실질적인 휴게시간 보장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 haruopost.com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